🧾 네이버·다음 계정, 사망 후 어떻게 처리할까? – 유족을 위한 디지털 계정 사후 절차 총정리 –

🟢 네이버 사후 계정 처리 절차: ‘고인의 계정 접근과 삭제’

사망한 가족의 네이버 계정을 정리하고자 할 경우,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고인의 네이버 ID와 가입 이메일 주소다. 네이버는 타인이 계정에 무단으로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엄격한 개인정보 보호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사망자 계정의 삭제 혹은 데이터 열람 요청 시 일정한 요건과 증빙 서류를 요구한다. 유족이 네이버에 사망자 계정 삭제 요청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사망진단서, 가족관계증명서, 신청인의 신분증 사본이 필요하다. 또한, 네이버 고객센터를 통해 ‘사망자 계정 삭제 요청’ 양식을 작성해 제출해야 하며, 이 과정은 이메일이나 팩스를 통해 이루어진다. 네이버는 고인의 사망이 확인되면, 유족의 요청에 따라 해당 계정을 삭제하거나 더 이상 로그인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다만, 이메일 열람이나 파일 다운로드 등은 법원의 명령 없이는 불가능하다.

🟡 다음 사후 계정 관리 방식: ‘카카오와 통합된 계정의 특수성’

다음(DAUM)의 경우, 카카오와 통합된 이후 카카오계정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사망자 계정 처리 절차가 다소 복잡해졌다. 카카오 계정은 다음,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멜론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의 계정을 정리하려면 다수의 플랫폼에 대한 접근 권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사망자 계정에 대한 처리를 원할 경우, 먼저 카카오 고객센터를 통해 요청을 해야 하며, 이때도 사망진단서, 가족관계증명서, 신청인의 신분증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카카오 통합회원 탈퇴 신청서’를 별도로 작성해 제출해야 하며, 해당 서류는 전자 메일이 아닌 카카오 고객센터 문의 창구에 직접 첨부하거나 팩스를 이용해 접수한다. 계정 삭제가 완료되면 다음 메일, 카카오톡 대화내용, 카카오페이 정보 등도 함께 폐기되므로, 중요한 데이터가 있다면 사전에 백업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 사망 전 대비 전략: ‘디지털 유언장과 계정 정리 습관’

네이버나 다음 계정은 고인의 사망 이후에 접근이 매우 제한되기 때문에, 생전에 계정 정리를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첫 번째 방법은 주요 계정의 목록과 로그인 정보를 문서로 정리해두는 것이다. 이를테면 ‘계정 ID’, ‘가입 이메일’, ‘최근 로그인 일자’, ‘이중 인증 설정 여부’ 등을 표 형식으로 기록해두면, 유족 입장에서 계정을 추적하고 처리하기가 수월해진다. 두 번째는 디지털 유언장이나 사후계정관리 서비스 활용이다. 구글의 ‘휴면 계정 관리자’처럼, 일정 기간 로그인하지 않으면 지정된 사람에게 계정 정보를 전달하거나 자동 삭제되도록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일부 포털에도 적용되기를 기대하지만, 아직 한국의 포털은 해당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현재로서는 손수 정리하거나 계정 관리자 앱에 정보를 등록하고, 비상시 접근 권한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넘겨주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인 준비 방법이다.

⚖️ 법률적 쟁점과 개인정보 보호: ‘계정의 소유권과 상속의 경계’

디지털 계정은 고인의 사유재산이지만, 그 접근은 대부분 서비스 약관과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따라 제한된다. 네이버와 다음 모두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우선시하고 있어, 유족이 고인의 이메일을 열람하거나 저장된 데이터를 다운로드하려는 요청을 거의 허용하지 않는다. 법적으로도 디지털 계정은 ‘이용권’ 개념에 가까워, 엄밀한 의미에서의 상속 대상은 아니다. 계정 자체의 소유권이 플랫폼에 있기 때문에, 유족은 ‘계정 내 자료에 대한 접근 요청’만 가능하며, 그것도 법원의 판단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고인의 뜻을 담은 디지털 유언장이나 사전 동의 문서가 있다면, 향후 법적 분쟁이나 접근 제한에서 유리한 근거가 된다. 개인정보 보호법과 상속법 사이의 간극 속에서, 디지털 계정의 사후 처리 문제는 앞으로 점차 사회적 논의와 제도 정비가 필요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