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유산, 앱으로 준비하는 시대
디지털 자산이 일상의 일부가 된 지금, 개인의 죽음 이후에도 정리되지 않은 정보들이 온라인에 남아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등장한 것이 ‘디지털 유산 관리 앱’이다. 이들 앱은 사용자의 계정, 비밀번호, 메시지, 유언 등 사후 처리에 필요한 정보들을 생전에 등록하고 보관함으로써 사망 후 유족이 이를 안전하게 전달받을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디지털 유산이 점차 복잡해지는 현대사회에서, 앱을 통한 체계적인 관리가 점점 필수적인 선택이 되고 있다.
◆ SafeBeyond: 감정 메시지부터 자산까지
SafeBeyond는 이스라엘에서 시작된 서비스로, 사용자가 사망한 이후 특정 시점에 맞춰 영상, 오디오, 텍스트 형태의 메시지를 미리 설정해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 특징이다. 예컨대 자녀의 생일이나 결혼식 등 특정 날짜에 맞춰 '미래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 디지털 유산을 넘어서 감정 유산까지도 관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암호화된 저장소에 비밀번호나 금융 정보, 중요한 문서 등을 보관하고 수신자를 설정할 수 있어 실용성 또한 높다. 사용자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며, 인터페이스도 직관적이라 일반 사용자도 쉽게 접근 가능하다. SafeBeyond는 디지털 유산을 ‘추억’과 ‘실용성’ 양면에서 다루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한 앱이다.
◆ GoodTrust: 계정 정리에서 디지털 유서까지
GoodTrust는 미국 기반의 서비스로, 페이스북, 구글, 넷플릭스 등 다양한 플랫폼 계정에 대한 접근 권한을 미리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눈에 띈다. 특히 ‘디지털 유서’ 기능을 통해 고인의 메시지, 금융정보, 사진 등을 한 번에 전달받을 수 있어 유족 입장에서 매우 실용적이다. 또한 법적으로 유효한 유언장 생성을 지원하는 기능도 탑재되어 있어 법률적인 활용도가 높다. 무료 기능과 유료 기능이 구분되어 있고, 유료 구독 시 더 많은 저장공간과 고급 기능을 제공한다. 실제 사망 이후 유족의 접근성과 법적 정리를 중시하는 사용자에게 GoodTrust는 매우 실용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 디지털 유산 앱 선택 시 고려할 점
두 앱 모두 디지털 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이지만, 각자의 목적과 용도에 맞는 선택이 필요하다. 감성적인 메시지 전달이나 이벤트 기반의 유산 관리가 필요하다면 SafeBeyond, 실용적인 계정 정리와 법률적 준비를 원한다면 GoodTrust가 적합하다. 이외에도 Everplans, MyWishes 같은 유사 서비스들도 존재하므로 사용 목적, 보안 수준, 법적 효력, 인터페이스의 편리성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가족 간의 사전 논의와 함께 앱 사용을 연계한다면 사망 이후의 혼란을 줄이고, 고인의 뜻을 보다 정확히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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